2020 범어아트스트리트 범어길프로젝트 1부 <조조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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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14 16:31:38 조회수 29
범어길프로젝트 1부 <조조모모> 전시소개
전시기간 : 5.16.(토) ~ 7.1.(수)



SPACE 1-1
이승희 Seunghee Lee
<86. 8. 29 개 업 기 념>
모은 수건 9개, 크기가 다른 LCD 모니터, 타일, 시트지, 수전, 수건걸이, 합판, 각목, 가변설치, 2020

꽤 오랫동안 문구가 적힌 수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본가에 돌아갔을 때, 화장실에 걸려있던 수건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사은품, 답례품 등의 용도로 흔하게 주고받는 수건에는 보통 그날의 의미에 대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 문구들은 누군가의 소소한 일들, 돌이나 졸업 기념일, 개업, 동창회처럼 개인의 기념일부터
그가 속해있는 사회적 영역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SPACE 1-2
이지영 Jiyoung Rhee
<범어아트스트리트>
pigment print, 392x79cm, 2020

조각난 듯이 보이는 범어아트스트리트 전경을 크레용, 유성매직, 아크릴물감 등을 이용해
그대로 그리거나 혹은 각자가 상상한 이미지로 재미있게 표현한다.
 

SPACE 1-3
김영규 Younggyu Kim
<김영규 인강 시리즈 – 욕 안먹고 살아가기>
single channel video 10’, 2020

우리 사회에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있습니다.
이 사회적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며 함께 대응하고 고민하여 풀어가는 숙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방법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각자 살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 숙제를 풀어야 하겠지요.
이런 스스로의 행동이 번거롭기에, 누군가가 대신 해결을 해주길 바라거나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은 채 하나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도 합니다.
화면에서 한 강사가 강의를 합니다. 강의 내용은 ‘욕 안 먹고’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강의의 내용은 편파적이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설득을 당하든 욕을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엉뚱한 강의를 본 뒤 한번 쯤 우린 어떤 형태로 이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SPACE 2-4
민주 MhinJu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D-print, 100x100cm (1ea), mixed media (24ea), 2020

SPACE 2-5
민주 MhinJu
<땅따먹기>
D-print, 100x250cm, mixed media, 가변설치, 2020

사라진 놀이, 사라진 사람들
이번 전시는 일상의 풍경에서 잊혀가는 것들 그리고 그러한 관계들을 표현한다. 기존의 <도시산수-땅따먹기> 작업과 더불어, ‘잊혀진 우리들의 놀이, 시간, 관계’
즉 2020년 상반기를 보내며 느낀 것들을 새롭게 담은 사진 및 설치 작업을 함께 전시한다. 2020년 우리는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의 만남과 관계는 사라져버렸다.
이는 ‘먹먹한’ 놀이의 오브제, 한때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풍경의 건물들, 또 그 속에서 살아남은 길로 나타난다.
급작스럽게 변해버린 일상들의 변화가 현재의 일 만은 아니다. 변화는 반복과 증폭을 더한다. 이러한 모습을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변화된 풍경’과 ‘빼앗긴 놀이’라는 주제로 두 개의 방에 전시한다.
 

SPACE 2-6
김동섭 Dongseop Kim
<화분>
천, 밀랍, 시멘트, 석고, 가변설치, 2019

언젠가부터 나는 세상을 큰 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원안에서 살고 있다. 수많은 원의 테두리 주변을 배회하며 원과 원의 접점을 혹은 좀 더 크고 완만한 곡선을 찾아가기도 한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많은 경계가 존재하는 세상은 원의 안과 밖을 구분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서 있는 곳이 원의 중심이라면,
그 경계지점은 희미하거나 보이지 않을 것이다. 경계에 가까이 가더라도 원의 크기가 커질수록 곡선의 휘어짐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는 것은 하나의 얇은 선이지만,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는 없다.
원의 외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원의 크기가 커질수록 내부에서 외부로 밀려나는 대상들은 늘어난다.
원의 안과 밖을 감싸는 팽팽한 긴장감, 내려오면 올라갈 수 없는 불균형, 일회성을 위한 소비, 원의 외부로 밀려나 버린 대상.
이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SPACE 3-7
홍희령 Heeryung Hong
<여기가 지상낙원>
천, 자수실, 빈백, 합판, 바퀴, 가변설치, 2020

타의든 자의든 2020년의 세계는 집안에 갇혀 버렸다. 감염과 전염의 공포로 인해, 이른바 ‘파라다이스’라 불리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인파로 붐비던 휴양지들을 대신해 오히려 집 안이 낙원이 되었다.
<여기가 지상낙원>에서는 좁아진 사회적, 물리적 영역 속에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오히려 안전함을 느끼게 된 웃지 못할 현실,
그리고 한동안 혹은 오랫동안 갈 수 없을지도 모를 곳이 되어버린 세계 유수의 관광지 리스트가 겹쳐지면서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관람객들은 빈백(beanbag)에 편안히 앉아 부유하듯이 전시장 내를 떠돌고, 벽면에 길게 늘어뜨려진 흰 천 위에
한 땀 한 땀 수 놓인 좌표를 이용해 세계 유수의 관광 스팟들을 맵서핑하며 ‘방구석 세계여행’을 떠난다.

여기가 지상낙원? 그래, 여기가 지상낙원이지.
 

SPACE 3-8
김재경 Jaekyung Kim
<산책>
Oil stick on wood, 가변설치, 2018-2020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일상의 여유, 즐거운 감정, 자연과의 만남이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 꽃, 나무, 개, 고양이, 새 모두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가 산책을 할 때는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잠시 일상을 잊고 그냥 천천히 걷는다.
평소에 스쳐 지나갔던 주변의 풍경도, 자신의 내면도 천천히 들여다보게 된다.
이 산책 공간은 동네의 작은 공원일 수도 있고, 혹은 일상의 장소들, 새로운 경험의 순간들, 새로운 사람들 또는 책 속의 어떤 시공간일 수도 있다.
 

 

SPACE 4-10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
아카이브룸
신문기사 스크랩, 그라운드 제로 및 참여작가 소개

그라운드 제로는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여러 웹 기사들을 아카이브 하였다.
그 가운데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내용의 기사를 선별하여 본 공간에 공유한다. 그중에는 바쁜 일상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여러 분야의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좁은 전시장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간 소통과 공감의 장인 동시에 다양한 논의가 가능한 논쟁적인 공간이길 바란다.
 

SPACE 4-11
이승희 Seunghee Lee
<Ordinary Days>
아크릴(60x60x0.8cm), 와이어, 국화(생화) 60송이, single channel video 4’ 24”, 가변설치, 2017-2020

천칭 형태로 구성된 이 작업은 한쪽에 있는 국화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들어가고, 그로 인해 영상을 비추고
있는 다른 한쪽의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져, 더는 선명한 영상을 마주할 수 없게 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세월호 사고를 마주하던 그해. 비극적 사건, 사고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가를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면서,
예기치 못한 이러한 이별이, 어쩌면 남은 이들에게는 ‘그들과 함께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날들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영상은 약 5년간 촬영한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우리네 일상에 대한 기록이며,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비극적 재난 속에서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남은 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공감하며 연대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물음이다.
 

SPACE 4-12
이진솔 Jinsol Lee
<말하기 연습>
single channel video 5’ 13”, 가변설치, 2019

내 머리에 부착된 자석으로 인해 피부가 눌러져 있어 연속적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종종 느낀다.
이 때문에 나는 인공와우 장치 착용을 거부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산시장의 여러 마리의 물고기는 좁은 수족관 안에서 반복적으로 숨을 쉬며 헤엄친다.
나는 인공와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나와 수족관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물고기의 귀는 보이지 않지만, 물의 흐름의 도움을 받아 소리가 파동의 형태로 퍼져나가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말하기 연습> 퍼포먼스 영상 속에서는 어항 헬멧을 쓰고 본격적인 숨 참기에 들어갈 모든 준비가 되었다. 하지만 그 어항에 연결한 호스를 따라 펌프가 작동되자마자, 고요한 물속에서
이를 악물며 숨을 더 참기 위해 계속 애쓰는 소리가 난다. 도저히 숨을 쉴 수도, 꼼짝할 수도, 침을 삼킬 수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을 실패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고 있다.
 
SPACE 5-13
그라운드 제로 Ground Zero
<아침부터 저녁까지>
천막, 테이블, 의자, 네온사인, 헤드셋, LED조명, 액자, 사진, 현수막, 서로 다른 길이의 오디오 11개, 가변설치, 2020

이 공간은 본 전시의 마지막 방 즉 ‘하루의 끝’에 해당한다.
포장마차의 형식을 빌려 온 이 공간에서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다.
‘엿듣다’라는 말에 담긴 부정적인 의미는 ‘포장마차’라는 열린 공간에서 우연히 들리는 타인의 이야기와 만나,
각자의 고민이나 생각을 꺼낼 수 있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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